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 환경에 자사 서비스를 특화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기능을 잇달아 선보였다. 채팅서비스에 모바일 화상채팅을 지원하고 협업과 문서 정리 기능을 강화한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앱도 내놨다. 콘텐츠 공유와 작성뿐 아니라 스캔 문서를 텍스트로 저장해 저장하는 등 기업내 사무 업무에 특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회사는 지난 28일 자사 채팅서비스 '구글톡'을 안드로이드로 확장 개선했다. 안드로이드 2.3 버전에서 구글톡을 사용해 화상채팅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웹컨퍼런싱 솔루션처럼 현업사용자들의 협업 프로세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 27일에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구글 독스(한국명 '구글 문서도구') 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모바일웹에서보다 문서를 검색, 편집, 공유하는 단계를 간소화해준다.
앱 사용자들은 구글 계정을 통해 문서상의 콘텐츠를 걸러내거나 검색하고, 휴대폰 화면에서 곧바로 편집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또 단말기에 저장된 연락처를 사용해 바로 자료를 공유하기도 한다. 또 앱을 사용하면 휴대폰에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G메일에서 이를 바로 열어볼 수 있다.
미국 씨넷은 새로 나온 안드로이드용 구글 독스 앱이 협업하는 실무자들에게 반가울 것이라고 평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휴대폰 초기 화면에 위젯을 추가하면 한 번에 별표를 붙인 문서를 바로 열거나 사진을 찍어 구글독스에 올리거나 새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구글독스 앱은 인물이나 배경이 아니라 문서를 사진으로 찍으면 스캐너처럼 작동한다. 사진으로 찍은 문서를 올리면 광학 문자 판독(OCR) 기능이 문서 이미지에서 글자를 인식하고 구글독스에 저장한다는 얘기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루벤 칸은 OCR은 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글씨도 꽤 잘 인식한다면서도 일부 특이한 글꼴이나 손으로 쓴 글씨는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구글독스 OCR 기능은 아직 로마자로 쓴 영어만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앱은 안드로이드 2.1 버전 이상에서 돌아간다.
구글은 앱을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 기반으로 공개할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구글 서비스를 응용한 협업용 오피스 앱이 다수 공개 또는 판매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모바일오피스 앱처럼 플랫폼과 연계된 서비스로써 경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안드로이드폰을 바코드리더로 만들어 구글독스 스프레드시트에 대량 바코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도 등장했다.
지난달말 구글앱스 총판 사업자 넷킬러는 구글앱스 사이트 가젯으로 내놨던 '넷킬러 구글앱스용 바코드 리더 입력기'를 안드로이드폰용으로 쓸 수 있도록 무료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가젯 사이트에 접속해 구글독스 스프레드시트 입력창에 'FormKey'를 입력해 놓으면 바코드 정보를 구글독스 스프레드시트에 써넣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성욱 넷킬러 대표는 사용자들이 별도로 다른 타입의 바코드나 QR코드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넷킬러가 선보인 안드로이드용 구글 독스 바코드 입력 위젯 시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