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 공급 지연으로 일선 대리점과 고객들이 난감해졌다. 예약자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30만명 가까이 밀리면서 유통이 순조롭지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통3사 대리점들 중 적잖은 곳들이 갤럭시S2 물량을 예약 수요만큼 확보하지 못했다.
애써 대리점을 찾았지만 물량이 없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돌린 이용자들의 항의가 온오프라인에 빗발치는 상황이다.
예약자 3만명 이상을 확보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달 30일까지 대리점에 갤럭시S2 물량을 풀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회사 대리점들에 따르면 30일 당일에는 서울서 강남 일부 지역에만 갤럭시S2가 보내졌고, 다른 곳들은 찾아온 예약 대기자들을 돌려보내야만 했다.
이어서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제품을 풀었지만 대리점별로 정확히 예약자만큼만 배분, 물량 수급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물량을 받아 입고부터 출고까지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려고 노력했다”며 “물류 상황에 따라 지역별 물량 공급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 예약자를 무려 22만명이나 확보한 SK텔레콤도 물량 수급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물류 시스템을 최대한 가동 중이지만 물량을 확보 못한 대리점들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당분간 예약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식 현장 판매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로 미뤄졌다.
SK텔레콤 측은 “예약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아 대리점별 물량 배분에 차질이 생겼다”며 “경쟁사 대비 많은 예약을 확보한 만큼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갤럭시S2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경쟁사 대비 열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며, 지난 달 22일 시작한 온라인 예약판매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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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S2 판매량이 전작(국내 280만대, 글로벌 1천400만대)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통3사가 함께 판매하기에 현실화 가능성이 적잖은 시나리오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두 번째 전성기를 열 것”이라며 “전작 못잖은 성적으로 시장 기대에 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