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를 국내 출시했다. 해외 전시회서 선보인 빠른 속도와 선명한 화면 등이 1천400만대 이상 팔린 전작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를 출시를 알렸다. 120개국 140여곳 이통사를 통해 전작 못잖은 판매 성적을 올린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웹서핑 및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는 ‘초스피드’를 표방했던 다른 스마트폰보다 훨씬 빨랐다. 최적화에 대한 평가는 이르지만, 성능만 따지면 독보적이다.
■1.2GHz 프로세서-진저브레드 막강
제작 단계에서 1GHz였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1.2GHz로 올렸고, SK텔레콤-KT 버전은 3G 중 최고 기술이라는 HSPA+를 적용해 21Mbps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리비전B 방식으로 9.3Mbps 속도지만, 와이파이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난다.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인 2.4GHz/5GHz 듀얼밴드와 최대 300Mbps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와이파이 다이렉스, 24Mbps 속도 블루투스 3.0+HS 등도 탑재했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진저브래드로 멀티태스킹과 동영상-사진 로딩, 강력한 3D성능 등을 제공한다.
통신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자가 확인한 결과 HD 영상의 유튜브 화면이 끊기지 않았고, 기본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간은 0.5초 미만이었다.
화면은 4.3인치(800x480) 슈퍼 AMOLED 플러스이며 서브 픽셀을 대폭 늘린 화질로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두께는 SK텔레콤-KT 버전이 8.9mm, LG유플러스 버전은 9.4mm로 전작(9.9mm) 대비 얇아졌고, 1650mAh 대용량 배터리와 DMB 시청 기능도 눈에 띈다.
SK텔레콤-KT 버전의 경우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이통사들 간 NFC 경쟁에 갤럭시S2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스마트폰-소프트웨어 최적화 부분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설명인데, 일단 지켜볼 부분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전작 갤럭시S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문제가 생겨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갤럭시S2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와 GPS 성능을 상당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전작과 가격 비슷, 300만대 돌파?
갤럭시S2의 실 구매가는 전작과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갤럭시S2 출고가는 84만7천원이지만 이통사별 실 구매가는 차이가 적잖다. 다소 두껍고 NFC 기능이 빠진 LG유플러스 버전이 가격은 싸다.
2년 약정 월 5만5천원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24만5천원, KT 24만4천200원, LG유플러스 21만원을 받는다.
월 6만5천원 요금제 기준으로는 SK텔레콤 18만4천600원, KT 16만5천원, LG유플러스 10만5천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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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요금제에 대한 시장 평가도 스펙만큼 갤럭시S2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슷한 가격의 전작은 국내서 280만대, 전 세계 1천40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 6천만대를 제시했으며, 갤럭시S2 성적에 따라 희비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