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히 대처해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애플과의 법정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존심 지키기’와 ‘단호한 대처’ 등의 강경한 표현까지 썼다.
신 사장은 28일 서초 사옥에서 갤럭시S2 발표 행사를 열고, 애플 제소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애플이 먼저 시작, 단호한 대처”
우선, 이번 법정 싸움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방어 차원에서 맞소송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소송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고 우리는 기술력과 고객에 대한 자존심을 지켜야할 상황”이라며 “애플이 부품 분야에서 주요 고객인 점은 소송과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독일, 일본서 애플을 제소한 데 이어서 다른 조치들도 조만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애플 제소가 가까워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특허 관리팀이 미국서 애플에 ‘카운터’를 준비 중임은 잘 알려진 사실.
최근 기준 삼성전자의 미국 내 특허 등록 수는 4천551건으로 IBM(5천896)에 이어 2위다. 46위 애플(563건)과는 격차가 크다. 게다가 미국 내 휴대폰 통신 관련 특허는 삼성전자가 거의 독식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 혹은 제휴 없이 휴대폰 사업을 벌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인데, 지난 2007년에야 시장에 진입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였다.
신 사장은 “이번 소송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면서 “휴대폰 거래선과 고객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도 “우리의 WCDMA 모듈관련 기술들이 전 세계 휴대전화와 태블릿PC에 들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애플의 통신표준 침해 사례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날을 세웠다.
■“스마트폰 최적화 기술 자신”
이와 함께 신 사장은 갤럭시S2 판매량이 전작 못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갤럭시S는 전 세계서 1천400만대 정도 팔렸다.
삼성전자는 120개국 140여곳 이통사와 계약을 맺고 갤럭시S2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5월말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갤럭시S2가 풀린다.
성능 측면에서는 갤럭시S 출시 초기에 불거졌던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족 문제를 상당히 보완했음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문제가 생겨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갤럭시S2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와 GPS 성능을 상당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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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2는 4.3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와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