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 사장 “카카오톡, 막을 계획 없다”

일반입력 :2011/03/30 15:59    수정: 2011/03/30 16:04

“카카오톡 서비스를 KT가 막는다고 한 적이 없다.”

표현명 KT 사장은 3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 발대식’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KT는 국민·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지, 좋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차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상에서는 1천만 가입자 돌파를 앞둔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통사들이 망 품질 저하를 이유로 접속 차단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했다.

표 사장은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014년까지 데이터 트래픽이 2.8배 증가한다고 전망했지만 KT는 40배 폭증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며 “현재는 40배 이상이 될 수도 있고 이 때문에 추가적으로 (2.1GHz) 주파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이유로 특정 앱을 차단하거나 이를 검토한 적이 없으며, 주파수 대역폭을 추가로 확보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KT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가치창출과 이를 개발하는 파트너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 콘텐츠 제작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 표 사장의 설명이다.

표현명 사장은 “지난해 9월 출범한 올레마켓이 5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연말까지 350만 가입자 확보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국내 오픈마켓만으로는 개발자가 안정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오아시스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OASIS, One Asia Super Inter-Store)는 KT-NTT도코모-차이나모바일 등 한중일 3개 통신사가 만든 아시아 통합 앱스토어로, KT는 4월부터 오아시스에 진출할 앱과 개발사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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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장은 “연내 국내 안드로이드시장이 350만 이라면 오아시스는 그 10배에 이르는 3천만이 될 것”이라며 “국내의 우수 앱이 손쉽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번역과 현지화 작업 지원을 할 것이고 이 외에도 1억원의 수익 보장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WAC이 출범할 때까지는 오아시스를 통해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며 “개발자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