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에서 진도 8.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비상 연락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는 휴대폰, 문자 등이 모조리 불통인 상태다. 국내서도 일본에 있는 지인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국제전화가 폭주했지만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쿄 주변에서만 약 400만 가구가 통신 두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뜻밖의 연락수단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용 무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었다. 모바일 무료 메신저는 일반 전화망이 아닌 인터넷 데이터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일본 인터넷 서비스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도쿄에 있는 지인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카톡으로 확인하고 안심했다”, “일본지인들도 패닉인 듯. 아직도 전화는 안 되고 카톡으로 안부만” 등의 글을 등록했다.
박용후 카카오 이사는 “현재 일본에 출장이나 여행 가 있는 사람들이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전화랑 문자는 완전 불통인 가운데, 인터넷은 여유가 있어서 카톡으로만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