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사망에 누리꾼 애도 물결

일반입력 :2011/03/24 09:51    수정: 2011/05/09 10:49

정윤희 기자

‘세기의 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3일(현지시간) 향년 79세로 사망했다. 그녀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故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에 입원해 있다가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6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군림한 테일러는 ‘젊은이의 양지’, ‘클레오파트라’, ‘자이언트’ 등으로 국내서도 많은 인기를 모았다. 애칭 ‘리즈’로 불리던 그녀는 8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듭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은퇴 후 지난 25년간은 지병과의 싸움이었다. 테일러는 수차례 수술을 받으며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심장질환으로 응급실에 이송되는 등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빌 클린턴 前 미국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그녀의 업적과 그로부터 시작된 많은 노력들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세계인들 사이에 엘리자베스를 계속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영화협회는 성명을 통해 “테일러의 연기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영화팬들에게 남았다”며 “그녀는 연기 뿐 아니라 에이즈와의 싸움에서도 큰 자취를 남긴 미국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에이즈 건강재단도 “테일러는 에이즈 환자 뿐 아니라 질병과 싸워온 사람들의 가슴에 특별히 남아 있다”고 추모했다. 테일러는 에이즈 건강재단의 홍보대사로 꾸준히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국내서도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온라인상에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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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사망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말 아름다운 여배우였다” 등의 글들을 등록하며 안타까워했다.

영화배우 박중훈도 자신의 트위터에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사망했네요. 우와!!! 참 대단한 스타였는데…”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