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누리꾼, ‘보톡스’에 관심…한국은?

일반입력 :2011/01/31 12:02

정윤희 기자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은 포털사이트에서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방법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단히 시술 받을 수 있는 미세 성형의 인기가 급부상하는 추세다.

31일 야후아시아가 발표한 아시아 지역 온라인 사용자들의 최신 뷰티 관련 검색 트렌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검색 키워드로 ‘히알루론산(레스틸렌) 필러주사’와 ‘보톡스’가 등극했다.

야후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성형 수술이 더 이상 많은 돈이 들거나 감추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결과는 대만, 한국, 홍콩,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결과다.

■홍콩은 ‘요가’…한국은 ‘지방흡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 공통적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지만 뷰티 관련 인기 검색 트렌드는 국가마다 큰 문화적 차이를 보였다.

한국, 홍콩 및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모두 몸매 가꾸기에 관심이 많았지만 선호하는 해결방법에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홍콩 누리꾼들은 자연스러운 방법을 선호해 ‘요가’가 몸매 관리 분야 최다 검색어로 나타난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경향이 높았다. 한국서는 ‘지방흡입’이 몸매 관리 검색 키워드 순위 1위에 올랐다.

특정 관심 분야(?) 또한 국가마다 달랐다. 한국에서는 연예인의 영향으로 ‘양악수술’이 가장 인기 있는 검색 트렌드였고, 홍콩은 ‘탈모’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동남아시아 국가와 대만에서는 가슴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에서는 가슴골을 많이 노출한 연예인이 언론의 이슈가 되며 인기를 얻자, ‘가슴골’이 ‘출세라인(business line)’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 뷰티 핫 이슈…‘몸보다 얼굴’

조사 결과, 한국 누리꾼들은 아시아 전체와 비교해 ‘몸짱’보다는 ‘얼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2월에는 다이어트, 지방흡입이 인기 검색어 상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 12월에는 양악수술, 보톡스가 더 인기리에 검색됐다.

최근 다수의 유명 연예인들이 양악수술을 받으며 세간의 관심을 받음에 따라 ‘양악수술’ 전년대비 검색 증감율은 1천356%에 달했다. 다만 관련 부위의 돌출입, 주걱턱, 광대뼈 등의 키워드 검색 빈도는 감소했다.

국내 성형 관련 검색 트렌드는 더욱 세분화됐다. 예컨대 코 성형은 코끝, 매부리코, 쁘띠코, 휜코 등으로, 피부 관리는 보톡스, 필링, 여드름, 다크써클 등의 보다 구체적인 키워드로 검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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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관련 키워드 역시 ‘00 부위 살 빼는 법’ 등 직접적인 검색어가 인기를 얻었다. 헤어케어도 단순 탈모치료보다 가발, 모발이식 등의 검색 수치가 지난 2009년 12월 대비 더욱 높아졌다.

김대선 야후코리아 대표는 “이번 발표는 글로벌 야후 및 야후 서치마케팅의 방대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뷰티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기 주제, 올해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야후에서 제공하는 검색 결과 및 인터넷 사용 패턴을 살펴보면 전 세계 소비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