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지난 해 결산결과 전년대비 120%나 순익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수요 증각에 힘입은 것이다.
24일(현지시간) EE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TI는 4분기 결산결과 지난 해 매출 140억달러, 순익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대비 매출 34%, 순익 120%가 늘어난 결과이며, 인텔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가 눈에 띈다. T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5억3천만달러, 순익 9억4천2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4% 늘어난 수치다.
당초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TI의 4분기 매출을 35억달러 정도로 예상했으나 이룰 웃돈 성적을 거두었다.
TI 측은 “지난해 케이블 모뎀 생산 라인을 인텔에 매각한 것과 미 연방정부의 연구개발 세금환급이 겹쳐 수익이 올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돌풍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끈 원동력이다. 이 부문에 특화된 무선사업부가 힘을 받았다.
리치 템플턴 TI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특화된 무선사업부에서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각각의 핵심 사업 영역이 40% 이상씩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PC와 TV 시장이 침체됐지만 스마트폰, 태블릿의 성장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TI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단, 4분기 기록한 31억3천만달러치의 수주량은 직전 분기 대비 4% 줄어든 결과다. 이 때 기준으로 재고량은 14억2천만달러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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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슬레이메이커 TI 부사장은 “제품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리드타임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시장 둔화 추세에 맞춰 기존 공장들의 가동률을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TI는 올해 9억달러를 신규 투자할 계획이며 올 1분기 매출 목표는 32억7천만~35억5천만달러 사이로 잡았다고 EE타임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