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업체 EMC가 중형 스토리지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사 넷앱에 묘한 견제구를 던졌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은 EMC가 기존 클라리엑스과 셀레라 스토리지를 통합한 VNX 스토리지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VNX 제품군은 보급형제품인 VNXe3000과 중형급 VNX5000, 대형급 VNX7000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각각 넷앱의 FAS2000, 3000, 6000 등과 경쟁하게 될 제품. 모델명 숫자를 넷앱보다 1천~2천씩 높여 이름을 붙였다. 넷앱보다 EMC가 더 우월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브랜딩이다.
VNX제품은 현재의 중형급 제품군인 클라리온과 셀레라 제품을 대체하기 위한 제품이다. 중형 및 보급형 제품군 라인업을 통합하고 미드마켓 공략에 포문을 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 기업 스토리지 시장에서 기존 강자인 IBM, HP 등을 공략하면서, 무섭게 성장한 넷앱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채널레지스터는 EMC가 효율성, 성능, 기능성, 확장성 등을 요구하는 미드마켓 상당수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VNX를 내놨다고 분석했다.
VNX 제품은 최대 1천개의 SAS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으며, SAS와 SSD 드라이브를 혼용할 수 있다. 채널레지스터는 VNX 제품들이 SAS를 채택하면서 FC드라이브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SAN, NAS 개별지원과 함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로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일 액세스를 위한 X블레이드 컨트롤러는 최대 8개까지 지원하지만, 블록 액세스를 위한 스토리지 프로세서(SP)는 2개로 한정된다. 단, SP 메모리를 2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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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액세스 프로토콜은 NFS, CIFS, MPFS, pNFS 등을 지원하며, 블록 액세스 프로토콜은 파이버채널, 파이버채널오버이더넷(FCoE), iSCSI 등을 지원한다. VNX5100는 파이버채널만 지원한다.
VNX 제품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8일 EMC가 개최하는 특별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