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돋보인 전지사업

일반입력 :2010/10/27 19:26    수정: 2010/10/28 09:19

이설영 기자

삼성SDI의 3분기는 전지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가는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미래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전지사업부문의 무게가 빛난 분기로 평가될 수 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PDP 사업부문이 대형 3D PDP TV 및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음에도 판가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미약하나마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 1조3천478억원, 영업이익 1천238억원, 당기순이익 1천596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사업부문은 분기 최대 매출을, PDP 사업부문은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0년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 진출, 현재 세계 2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 산업과 함께 2차전지 사업은 삼성SDI의 핵심사업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중심 기업에서 에너지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SDI의 변화가 이번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6천1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이른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천억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기기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리튬이온 2차전지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다. 4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노트북PC 등에 주로 이용되는 리튬이온 2차전지는 최근 노트북PC 판매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삼성SDI의 주요 매출원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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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각종 스마트폰이 새롭게 출시되고, 노트북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 2차전지는 20% 대의 고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에는 전세계 IT용 2차전지 시장점유율이 1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40주년 기념식에서도 밝혔듯이 기존 디스플레이·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에서 2차전지를 주력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면서 장기적으로 2차전지가 전체 사업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