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웹접근성 측정 평가 도구가 충분치 않았던 가운데 IBM이 웹사이트 접근성을 지원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픈소스SW를 소개했다.
6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웹접근성 국제세미나에서 일본IBM 접근성연구팀의 히로노부 다카키 웹접근성 컨설턴트는 IBM에서 개발한 'a디자이너(aDesigner)'를 이클립스 재단과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오픈소스 기반으로 전환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며 이를 선보였다.
a디자이너는 웹개발자가 만든 웹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저시력자 등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일종의 시뮬레이션SW로, 이클립스 재단의 '접근성 툴 프레임워크(ACTF)' 프로젝트 일부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표준 문서 형식인 오픈 다큐먼트 포맷(ODF)와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 접근성도 측정할 수 있다. 웹콘텐츠 접근성 지침(WCAG) 1.0과 2.0를 준수한다.
다카키 컨설턴트는 웹사이트 이용시 시각장애인들이 느끼는 장애를 비장애인들에게 시각적으로 구현해주는 기능을 설정해 구현할 수 있다며 오픈소스 기반이라 웹접근성을 지원하는 다른 기관들과 협력해 새로운 기능을 더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한국IBM 등 접근성에 관심이 많은 국내 기업들이 a디자이너에 대한 한국어 지원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a디자이너는 일본어 및 영문 매뉴얼만 지원하고 아직 한국어판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국내에 알려진 웹접근성 평가 SW는 한국 정보화 진흥원(NIA)에서 내놓은 'K-WAH'이외에 많지 않았다.
한편 일본에서도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웹접근성 지원정책은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날 다카키 컨설턴트는 세미나를 통해 일본 국가표준 접근성 지침인 'JIS'를 소개하고 일본 총무성에서 공식 진행하는 웹접근성 평가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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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돗토리 현 일부 지역에서는 웹접근성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사이트 접근성을 높이는 과정에 참여 가능하다. 장애인 이용자가 웹사이트에서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 방문한 사이트에 대한 내용을 신고하면 이를 관계기관과 실무자들이 받아들여 개선 작업에 수시로 나설 수 있게 돼있다는 설명이다.
다카키 컨설턴트는 한국도 일본처럼 사회 구성원들이 빠르게 고령화 추세인 것으로 안다며 양국간 협력하에 이들을 위한 웹접근성 지원 정책이 잘 추진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