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진짜 아이패드 대항마 선보인다

일반입력 :2010/08/11 15:58    수정: 2010/08/11 18:01

남혜현 기자

아마존이 애플 아이패드와 경쟁할 멀티미디어 태블릿을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자책에 집중했던 전략에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킨들 후속제품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전자종이를 활용한 킨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제품 개발에 나섰다. 킨들 후속작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MP3음악파일이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단말기일 것으로 보인다.

NYT가 내세운 익명의 제보자는 아마존측이 새 기기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구입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되길 원한다면서 그 형태가 MP3플레이어가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전자기기 형태가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NYT는 제프 베조 아마존 CEO가 설립한 하드웨어 연구소가 전자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의 멀티미디어 단말기를 다루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최근 멀티터치 기술을 보유한 터치코를 인수했으며 LCD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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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행보는 전자책 킬러로 지목된 애플 아이패드를 의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지난 연말 전자책 콘텐츠 판매량이 양장본을 따라잡으면서 디지털 콘텐츠의 시장 가능성을 아마존이 몸소 체험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단말기의 구체적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어떤 프로젝트이건 완성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책 시장을 둘러싼 공룡들의 전쟁이 전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시장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