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이 핵심 키워드다”
이석채 KT 회장이 중소협력사를 대폭 지원,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KT가 내세운 상생 시스템에서 협력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 열린 ‘제 6회 IT CEO 포럼’에서 522개 중소 협력사와 함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선포식'을 열었다. 상생경영을 그룹 단위로 확대,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회장은 “KT가 ‘오픈에코시스템(Open Ecosystem)으로 상생을 주도하는 중이다”며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 정책들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이 전략들도 내놨다. 투명한 하도급 거래 보장이 핵심 내용이다.
우선, 하도급법을 비롯한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을 내세울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측과의 적극적인 교류에 기대가 크다고 KT는 밝혔다.
또한,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운영하며, 협력사에 대한 자금 및 기술을 종합 지원하는 대책도 시행하기로 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은 KT 협력사를 대표해 “이번 협약으로 520여 협력사가 KT와 공정한 거래 질서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전국의 수많은 중소 협력사로 확대 재생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정보통신 업계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누차 강조해왔다. 공기관 시절의 흔적을 확실히 지우고 통신 시장 최대 화두인 ‘컨버전스(융합)’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KT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새 수익모델인 IPTV, 스마트폰, 무선데이터, 이종산업간 융합 등에 충실하려면 중소협력사의 힘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협력사들과 ‘개방, 전략적 윈-윈, 상생문화 정착’ 등 3대 전략을 제시했고, 이번 협력 선포로 계획을 더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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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KT의 이번 협약이 가진 의미가 매우 크다”며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김은수 한국통신학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이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