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최근 대통령실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면서 자리를 옮길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석채 회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IT CEO 포럼’ 이후 “정부의 입각 제의가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상황에서 (정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청와대 입각설을 일축했다.
지난 3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이 회장을 비롯해 4~5명의 후보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친 ‘YS맨’으로 분류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1기 국민경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현 정권과도 인연이 깊다.
KT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KT-KTF 합병을 단시간 내에 성사시키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지난해 말에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무대를 만들겠다”며 아이폰을 국내 독점 공급해 ‘스마트폰-와이파이(Wi-Fi)’ 신드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석채 회장은 “현재 KT의 CEO로써 일하고 있는 것을 천직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KT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