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노트북이 데스크톱 판매량 추월

일반입력 :2010/06/01 18:18

남혜현 기자

해외에 이어 국내 PC 시장에서도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톱을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노트북 출하량은 87만대로, 70만대인 데스크톱을 앞섰다. 노트북이 데스크톱 출하량을 앞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157만대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가정 102만대, 공공 및 교육 18만대, 기업 37만대로 가정 수요 성장이 두드러졌다. 한국IDC는 경기 회복에 따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를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가정용 시장에서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로 전년 동기 대비 9%P 확대됐다. 와이브로 서비스 누적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모바일 컴퓨팅에 대한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미니노트북과 울트라씬 노트북이 중복 사용자층에서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또 일반 노트북의 경우 저가 제품은 펜티엄 및 셀러론 제품으로 구성됐고 중고가 시장은 인텔 코어i 시리즈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가 노트북은 가격 하락이 심화되면서 소비자가 초기 가격 부담없이 손쉽게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한국IDC는 설명했다.

공공 및 교육 시장에서 PC 수요가 지지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해당 부문에서 진행된 노후 PC 교체가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고도화 되면, 교육시장에서 노트북 도입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ID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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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시장에선 수출 호조에 의한 설비투자 확대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37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체를 포함한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그간 지연되었던 교체 수요가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IDC 권상준 책임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국내 PC 수요는 데스크톱 243만대, 노트북 270만대, 합계 514만대로 최초로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는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그간 지연되었던 교체 수요가 현실화 되고 아울러 컨수머는 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폼펙터의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