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LG와 사업영역 다각화를 추진하는 아이리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일까?
LG와 아이리버간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음악폰에 이어 전자책에서도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자책 부문에서, LG전자 및 텔레콤은 휴대폰 분야에서 아이리버와 협력을 추진중이다.
LG디스플레이와 아이리버는 26일 '전자책 관련 합작법인'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아이리버 주가가 강세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아이리버 전자책 제품에 전자종이 패널(EPD)을 제공해 왔다. 올 7월경 출시 예정인 EPD기반 전자책에도 LG전자의 디스플레이가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리버가 올 하반기 LCD기반 전자책을 출시할 것을 감안한다면 해당 협력 관계가 LCD 패널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전자책 스토리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사용됐다"면서 "다만 하반기 출시될 LCD 기반 제품의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아이리버 측은 주력제품이었던 MP3 플레이어에 대해서 굳이 쥐고 가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아이리버는 LG텔레콤, LG전자와 함께 음악 감상에 특화된 '아이리버폰(가칭, 제품명 LG-LB440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외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엔가젯은 26일(현지시간) 아이리버가 제품 디자인과 UI를 맡고 LG전자가 제품 생산하는 휴대폰을 한국서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가젯에 따르면 제품은 2.8인치 WQVGA LCD 디스플레이에 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DMB TV와 돌비서라운드모바일, FLAC, APE를 포함하는 오디오 코텍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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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관계자는 "휴대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겠지만 전 제품을 아이리버가 직접 생산하겠다는 생각은 버렸다"며 "대신 아이리버의 디자인과 UI, 브랜드 역량을 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전자와 LG텔레콤 관계자는 "아이리버폰은 6월 중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제품 사양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며 출시될 때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