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차세대 아키텍처 '샌디브릿지' 기반 CPU 연말께 양산

일반입력 :2010/04/14 15:52    수정: 2010/04/15 11:36

남혜현 기자

인텔이 올해말 32나노 공정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아키텍처인 '샌디브릿지' 기반 프로세서 생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는 네할렘의 뒤를 잇는 샌디브릿지 아키텍처 기반 CPU가 출시될 전망이다.

인텔은 이번 분기에는 넷북 시장을 겨냥한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도 내놓는다. ARM 견제용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아톰칩을 연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중을 실었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차세대 제품과 관련한 청사진들을 공개했다.

샌디브릿지는 하이케이 32나노 공정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인텔 아키텍처다. 3D모델링이나 재무 분석, 과학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인텔 어드밴스드 벡터 익스텐션(AVX) 명령어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6세대 그래픽 코어에 기반해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프로세싱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부동소수점 고도 연산 전환속도를 향상시켰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펄뮤터 인텔 부사장은 새 아키텍처 생산과 관련해 "컴퓨터 기기의 기반이 되는 성능 및 파워의 완벽한 향상을 통해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번 IDF에서 '아톰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PC월드는 인텔이 스마트폰 칩 시장을 틀어쥔 ARM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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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안드로이드폰은 ARM 아키텍처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텔 아톰 CPU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PC월드는 "에이서가 지난해 아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넷북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실행할 수 있도록 포팅했다"면서 "인텔의 움직임은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ARM을 노린 것이다"고 전했다.

아톰칩과 관련한 로드맵도 공개됐다. 듀얼코어 기반 넷북용 아톰칩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텔은 그동안 넷톱으로 불리는 소형 데스크톱PC용으로만 듀얼코어 아톰칩을 제공해왔지만 앞으로는 조만간 넷북과 스마트 기기용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는 "조만간 선보일 아톰칩의 혁신은 듀얼코어"라며 "넷북 시장은 올해도 큰폭의 성장이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