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1명당 10원 할인” 이색 트위터 곱창집 화제

일반입력 :2010/04/08 10:29    수정: 2010/04/08 10:41

봉성창 기자

“제 팔로워가 1만 6천명인데 진짜 16만원 할인받았다니까요.”

팔로워(follower) 한명당 10원을 할인해주는 이색 음식점이 등장해 화제다. 자신의 트위터에 접속해 팔로워 숫자를 보여주는 것 만으로 그 수에 따라 적지 않은 금액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홍익대 입구 부근에 위치한 L곱창구이 전문점. 이곳은 과거부터 곱창과 와인을 함께 판매하며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실제로 가게 한 켠에는 “재미있는 트윗질을 위해 즐겁게 실시하는 행사”라는 소개와 함께 팔로워 수 만큼 할인을 받거나 혹은 해당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트위터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 트위터러가 자신이 할인 받은 영수증을 올리는 이른바 ‘인증’을 하면서 할인 행사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김연아 선수나 이외수씨가 가면 공짜로 먹을 수 있겠다”며 “오히려 돈을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할인 행사는 최근 국내서도 이용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트위터를 활용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번 자신이 글을 올리면 모든 팔로워의 트위터에 글이 전달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1명당 10원이라는 저렴한 마케팅 비용으로 손쉽게 가게 홍보를 할 수 있는 것.

게다가 최초로 시도되는 이벤트인 만큼 홍보 효과는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연아(13만1천310명)나 이외수(10만 8천 598명)가 찾아온다고 해도 이는 한끼 식사 비용으로 유명인사가 찾아왔다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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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가게를 운영하는 황희성 씨는 본인의 트위터에 “즐거운 놀이로 생각해서 이벤트를 하게 됐다”며 “만약 기부를 선택할 경우 손님 이름으로 월드비전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적자가 나서 가게 망하는 것 아니냐는 다른 트위터들의 염려가 이어지자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접을 것”이라며 “일단 열심히 가게를 털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