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형 스티브 잡스 키우겠다"

일반입력 :2010/03/30 13:39    수정: 2010/03/30 16:06

송주영 기자

지식경제부가 올해를 '한국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원년'으로 선언하고 최고급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지경부 이번 발표는 지난달 '소프트웨어(SW)강국 도약 전략' 후속 조치로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한 최고급․융합 인재 육성사업의 세부 추진계획이다.

지경부는 최근 ‘아이폰 열풍’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급속히 이동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초일류 소프트웨어 기업 성장 역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인재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경부는 소프트웨어 인재육성에 초점을 두고 최고급, 융합 인재에 맞춰 사업을 신설, 추진했다.

■인재육성 예산, 지난해 대비 5배 증액

지원규모 역시 전년 대비 5배 이상으로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31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지원방식 역시 그간 정부에서 주로 추진되던 대학 중심 인력양성 방식에서 탈피, 개인중심, 현장중심의 소수인재 양성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와 같은 실험적인 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함에 따라 시행착오도 다소 예상되나 성공한 소수 인재가 창조해 나갈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고 밝혔다.

인재양성은 고용과 연계 추진해 소프트웨어 미래 경쟁력 확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이번에 신설된 사업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소프트웨어 융합 채용연수과정',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강화과정 등이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은 소프트웨어 산업 미래를 선도할 최고급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혁신적인 재능을 겸비한 학생 등을 선발(100명)해 현존 소프트웨어 분야별 최고 전문가 실전 노하우 전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 미래를 이끌어 나갈 국가 인재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초로 선발된 100명은 관문별 탈락시스템에 따라 3단계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10명 내외의 인재만이 '국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로 최종 선정된다.

경쟁시스템 도입에 따라 단계별로 차별화된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최종 선정된 국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게는 지경부장관이 수여하는 인증서, 지원금과 함께 군복무 연계 지원, 취업․창업지원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관련 업계 및 협․단체의 추천을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별 최고 전문가인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멘토단'을 구성했다.

다음달 중 멘토단 구성을 완료한 후 5~6월중 멘토단에 의한 연수생 선발 과정과 7월의 발대식을 거쳐 1년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업환경 밀착형 연수과정 신설

소프트웨어 융합 채용연수과정도 신설된다. 이 과정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융합 인재 채용, 연수를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 등에 위탁하고 연수성적에 따라 일정 비율을 기업이 채용하는 고용연계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 융합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분야별 주력 산업, 소프트웨어 기업체가 관련 협․단체와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NIPA에 신청하면 채용계획(채용규모, 실현가능성) 등의 평가를 거쳐 총 20여개의 컨소시엄을 선정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자체 선발기준에 따라 연수생을 선발하게 되며 선발된 연수생은 총 6개월의 연수과정(3개월 기본교육 + 3개월 프로젝트수행)을 거쳐 연수성적에 따라 기업에 채용 된다.

지경부는 총 2천여명의 연수생을 선발해 최종적으로 1천여명이 채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의 기업채용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연수생 중 채용탈락자에 대해서도 컨소시엄 협․단체의 잡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채용 알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강화과정은 주력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재직자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융합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별․분야별 협단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는 '중소기업특화형'과 산업별 대기업을 중심으로 중소협력사와 소프트웨어 전문교육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는 '대중소상생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컨소시엄을 구성해 NIPA에 신청하면 프로그램의 산업현장 활용성(실무프로젝트 완성도) 등을 평가해 총 30여개(중소기업특화형 50%, 대중소상생형 50%)의 컨소시엄을 선정하게 된다.

교육 내용은 3개월 이내의 실무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되며 중소기업특화형의 경우 중소기업의 공통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중소기업이 집중된 산업단지 등 클러스터 중심의 집체교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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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상생형의 경우 대기업이 중심이 돼 중소협력사와 공동으로 소프트웨어 융합 제품을 개발하는 협업교육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다음달이나 5월중 사업공고, 컨소시엄 선정을 거쳐 매년 총 900여명의 재직자를 소프트웨어 융합전문가로 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