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보다 저렴한 '중고·리퍼 제품' 주목

신학기 준비 필수 아이템 1위는 IT 제품이다. 졸업, 설날 선물로 IT 제품을 선물 받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하지만 실제 고가의 제품을 선물 받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 설날 받은 용돈으로 장만하기에도 IT 제품의 가격은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신제품보다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중고 제품이나 리퍼브 제품을 구입해 알뜰한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검색창에는 노트북, 전자사전, 어학학습기 등 신학기 관련 검색어가 꾸준히 올라오는 가운데 중고노트북, 중고 MP3, 리퍼 등의 키워드도 급상승 검색어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 중고장터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단연 노트북이다.

삼성센스 NT-R60F는 15.4인치 액정으로 영어강좌, 동영상 수업 등을 깔끔하게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인텔코어2듀오 CPU와 160GB의 넉넉한 저장공간으로 한층 향상된 사용환경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7년 12월 출시된 제품으로 옥션 중고장터에서는 64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옥션 중고장터에서 60만원 초반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삼보 넷북 ‘HS-103’은 32만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 N270, 6셀 배터리, 80G B의 하드디스크를 탑재했다. 배터리포함 1.35kg으로 휴대하기에도 간편해 인기가 많다.

노트북 이외에도 어학공부를 위한 전자사전도 인기 검색 제품이다.

아이리버 전자사전 D150은 21만원 대 구입할 수 있다. 한, 영, 중, 일 사전과 더불어 프랑스어, 독일어 사전을 탑재해 외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제격이며 PMP 수준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남들이 사용하던 중고 제품이 꺼려진다면 리퍼브 제품을 활용해 보자. 리퍼브 제품은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교환된 제품이나 제작, 운송 과정에서 사소한 흠이 발생한 제품들을 새 것처럼 손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 하는 것을 말한다.

아이리버 E100 리퍼브 제품은 온라인몰 정상가(11만 9천원)보다 3만원 가량 저렴한 8만 9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옥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5%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2.4인치 액정에 MP3, 동영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로지텍 LX7 무선마우스(2만 7천원)는 부드러운 고무 그립으로 한결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배터리 상태 표시등, 자동 대기 모드 등을 통해 최대 8개월까지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래 위는 물론 좌우로 스크롤을 할 수 있어 한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IT기기 뿐 아니라 생활가전도 자주 잦는 제품이다. 켄우드 다용도 믹서기는 분쇄, 반죽, 다지기 기능 등 다채로운 기능으로 자취생의 아침을 책임진다. 분리가 쉬워 세척하기도 간편하며 공간절약형 디자인으로 좁은 원룸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8만3천900원이다.

위즈웰의 전기오븐 CKF-9D는 제빵, 그릴, 바비큐 등 다양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리퍼브 제품은 9만9천원(정상가 12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열을 고르게 전달하는 컨벡션 기능으로 전기세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좋은 리퍼브 제품 고르는 방법을 안다면 좀 더 편리하게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첫 째, 옥션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다양한 반품 전문 사이트를 활용해 구입 예정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디자인, 세부 스펙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층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다.

둘 째, 반품 이유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일반적으로 IT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의 단순 변심 때문에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아 포장이 채 개봉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반품 이유 중 제품의 흠집이나 고장 등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일. 반품 사유를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이유다.

셋 째, 무상보증기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상 보증 기간에 따라 가격도 차이가 나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무상보증기간이 길게 남아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넷 째, 판매자의 신용 정보를 챙겨야 한다. 가격이 많이 평준화됐지만 디지털기기는 비교적고가 제품인 만큼 제품 판매자의 신용 정도를 미리 체크해보는 게 좋다. 동일 모델을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판매자라면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노트북이나 키보드의 경우 국내에 출시 되지 않은 글로벌 제품의 경우 한글 자판이 지원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옥션 PC·노트북 담당 문영구 팀장은 “IT 제품의 경우 제품 회전주기가 빨라 1년이 채 안된 제품이 중고장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최신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큰 차이가 없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는 높아 신학기를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