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사상최대 실적 '아이폰 때문'

일반입력 :2010/02/03 07:18    수정: 2010/02/03 08:36

이장혁 기자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소프트뱅크가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소프트뱅크는 2일 2010년 3월 제1~3분기(2009년 4~12월) 연결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로 이통사업 진출 후 영업이익이 사상최고를 기록한 것.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2조 453억엔, 영업 이익은 33.4% 증가한 3천663억엔, 순이익은 63% 증가한 948억엔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의 61.4%를 차지하는 휴대폰 사업 매출액은 9.9% 증가한 1조2천642억엔, 영업이익은 59.4% 증가한 2천151억엔을 달성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아이폰 사용자 증가로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ARPU(1가입자당 평균 매출액)가 증가한 부분이다. 또한 신규 계약 및 기존 변경 건수가 증가하면서 휴대폰 단말 출하 대수도 증가했고 단말기 매출액도 역시 증가했다.

그러나 해약 비율이 1.16%로 전년동기대비 0.25포인트 증가해 경쟁사인 NTT도코모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프트뱅크의 과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2010년 3월 2G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30~40만명 정도의 가입해지자가 나올 예상이다. 소프트뱅크측은 2G 서비스를 종료함으로서 유지 보수 비용 및 운영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운영효율성 면에서는 결과적으로 좋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앞으로도 아이폰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키로 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아이폰이다며 아이폰의 스마트폰 노하우를 다른 장치에서도 적용시켜 모든 단말기를 스마트폰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1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5천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소프트뱅크가 6분기 연속 사상최대 이익을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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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프트뱅크는 인터넷 동영상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유스트림(Ustream)에 약 18억엔을 출자했다고 발표했다. 출자비율은 13.7%지만 2011년 7월까지 30% 이상 증액할 수 있는 옵션을 걸었다. 이는 한번에 출자하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누어서 하는 것이 위험요인이 작고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라고 소프트뱅크측은 전했다.

이번 소프트뱅크 결산 발표회는 유스트림과 트위터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소프트뱅크측은 웹 2.0시대의 신문이 트위터라면 TV는 유스트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