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 CES 완제품 등에 업고 '홍보전'

일반입력 :2010/01/10 15:04

송주영 기자

세계 최대 가전쇼 CES 행사가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중이다. 전자기기 관련 주요 업체가 참여해 그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경쟁하는 자리엔 역시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제품이 줄지어 소개됐다.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탑재된 차량용 시스템을 선보였다. 삼성, LG전자는 올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 LED TV 신제품을 내놨다.

반도체 업체도 이번 CES를 통해 신제품 홍보에 나섰다. 반도체의 경우 제품만 봐선 그 기능을 알기 어렵다. CES엔 가전분야 전문가들이 오기 때문에 설명을 통해 제품의 내용을 알 순 있겠으나 기능을 알리기 위해선 눈으로 기능을 보고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한다.

반도체 업체 중엔 자사 칩 홍보 수단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경험하도록 하는 업체도 있다. 반면 CES에서 주목받는 제품에 자사 부품이 들어갔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기도 한다. 프리스케일은 포드 차량이 공개된 8일 언론사 자료 배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프로세서를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포드 싱크시스템은 차량안에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를 장착하고 음성 명령이나 스티어링 휠 제어, 터치스크린 제어를 통해 작동시키도록 했다.

프리스케일은 여기에 최첨단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언어 탐지 기능이 포함된 프로세서 기술을 지원했다. 스티브 넬슨 프리스케일 글로벌 자동차 부문 이사는 “획기적인 여러 버전의 포드 싱크 시스템에 i.MX, S12 기술 첨단 프로세싱을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일 제품은 기아차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유보에도 탑재됐다.

오스트리아마이크로시스템즈도 이날 CES에 출품된 LG전자 LED TV에 드라이버 채택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이 제품은 전전 기술로 LED 전력 공급을 조절하고 시스템 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다.

오스트리아마이크로시스템즈는 LG전자에 탑재된 제품 외에 최신 포트폴리오 패키지를 전시회에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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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체가 완제품 업체의 제품과 함께 부품을 홍보할 때는 2가지 목적이 있다. 사용자들이 제품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고객사인 완제품사의 제품을 알려 고객사에게도 기여할 수 있다.

CES는 '가전쇼'로 불리고 있지만 반도체 업체의 홍보전에도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