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하이브리드 아이폰 나온다

UMTS,CDMA호환-미 이통시장 격변예고

일반입력 :2009/11/09 08:38    수정: 2009/11/09 08:39

이재구 기자

애플이 내년에 하이브리드 아이폰을 내놓는다

애플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조사전문그룹 OTR글로벌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내년 3분기에 아수스텍의 자회사인 페가트론으로부터 하이브리드아이폰(UMTS/CDMA공용)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새로운 ‘월드모드'아이폰은 퀄컴의 하이브리드칩을 채택, UMTS 3G는 물론 CDMA네트워크에서도 사용되는 등 호환성을 가지게 된다. 또 모니터 크기가 기존의 3.5인치보다 작은 2.8인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내년 3분기부터 미국에서 버라이즌(CDMA방식)을 통해 아이폰 통신서비스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AT&T(UMTS방식)의 미국시장 아이폰 독점 서비스시대가 마감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혼하이가 생산해 왔다. 애플이 페가트론으로부터 ‘월드모드’아이폰을 공급받기로 한 것은 하나의 조립업체와만 계약하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미 통신시장 GSM-CDMA서비스 불꽃경쟁 예고

퀄컴이 새로 소개할 하이브리드 CDMA/WCDMA칩은 다른 네크워크 전송방식에 구애받지않고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이브리드 아이폰의 등장은 미 이동통신 시장에서 CDMA사업자(버라이즌,스프린트 등)와 GSM/UMTS사업자(T모바일, AT&T등) 간에 치열한 경쟁을 유발할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AT&T의 3G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시같은 곳에서는 엄청난 데이터를 수신하는 아이폰사용자들에 의해서 데이터 음영지역이 커지는 현상을 보였다. AT&T는 곧 고객들의 사각지대를 해결할 3G 마이크로셀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서비스가 시작되면 버라이즌이 사용하는 CDMA2000서비스가 더 멀리 도달하며 UMTS보다 더좋은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CDMA의 장점은 위협적이다.

■하이브리드폰이 스톰2,드로이드 판매 김 뺀다

OTR보고서는 버라이즌과 애플간 하이브리드 아이폰판매에 합의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한편 최근 버라이즌은 아이폰을 겨냥한 2종류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바로 블랙베리 스톰2와 모토로라 드로이드다. 버라이즌은 동시에 첨단기종을 포함하는 기존 계약을 물리려는 가입자들에게는 350달러를 부과하는 계약취소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상황에서 버라이즌의 내년 3분기 하이브리드 아이폰 서비스 소식은 블랙베리 스톰2,드로이드, 그리고 내년에 서비스될 팜프리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드로이드에 대한 평가는 버라이즌서비스를 계속받으려는 가입자에게는 2번째선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히 하이브리드아이폰 소식은 할리데이시즌을 맞은 드로이드폰 판매의 김을 뺄 것으로 보인다.

■독점 끝난 AT&T 업그레이드 불가피

하이브리드 아이폰의 생산 소식은 아이폰으로 대대적인 고객유치에 성공한 AT&T에게는 과히 좋은 소식이 아니다.

하이브리드아이폰이 등장함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두회사의 서비스를 비교해 사려고 내년 여름까지 기다릴 가능성도 있다. .

AT&T가 1년이나 걸려서 마이크로셀을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일 때까지 고객들은 대규모로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AT&T의 3G네트워크가 버라이즌의 CDMA2000보다 빠른데다 CDMA2000이 제공하지 못하는 음성‧데이터 동시 서비스,다자간 컨퍼런스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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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T&T는 아이폰의 3.0MMS의 설치등에 실패하고 아이폰3GS의 더빨라진 HSPA의 7.2Mbps 데이터서비스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AT&T가 내년에 월드모드아이폰 등장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맞아 네트워크업그레이드를 최고순위에 둘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