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의 아이폰 독점판매 끝?

일반입력 :2009/09/01 09:30

김태정 기자

애플이 아이폰 판매를 두고 AT&T와 독점으로 맺은 계약을 올 안에 종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버라이즌을 비롯한 미국내 다른 통신사들이 아이폰 파이를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넷은 시장분석기관 파이퍼 제프리를 인용, AT&T의 미국내 아이폰 독점 계약이 곧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통신사들이 아이폰 판매 경쟁을 벌이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먼스터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애플의 아이폰 해외 전략을 제시했다. 세계 각국에서 특정 통신사와 독점 계약을 철회하면서 쏠쏠히 재미보고 있는 애플이다.

예를 들어 애플은 프랑스에서 오렌지에게 지난 2007년 아이폰 독점 판매권을 줬으나, 1년 후 이를 종료했다. 이후 프랑스 각 통신사들이 아이폰 판매에 나서면서 애플은 현지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올렸다.

최근 중국서 애플과 차이나유니콤과 맺은 아이폰 공급 계약은 아예 독점이 아니며, 다른 통신사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정황들이 속속 나오면서 AT&T의 아이폰 독점 판매 종료설이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것이다. 씨넷에 따르면 먼스터는 다른 경로로도 이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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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먼스터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AT&T는 타격을 적잖이 받을 전망이다. AT&T는 실적 향상 동력 중 아이폰을 에이스로 꼽아왔다.

이런 가운데 버라이즌 간부들이 아이폰이 동작하는 4G 무선 네트워크 테스트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들은 아이폰 판매를 위해 수시로 애플 수뇌부와 접촉해왔다. AT&T의 긴장이 더 커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