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애플에 대한 독점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아이폰에 구글의 인터넷전화 SW 탑재를 거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씨넷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FCC는 31일(현지시간) 애플에게 구글의 인터넷전화 SW인 ‘구글보이스’를 거부한 것에 대한 해명과 관련 자료를 31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말 애플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구글보이스가 올라오는 것을 차단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이폰 독점 공급 이동통신사인 AT&T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료로 음성통화와 메일, 문자전송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구글보이스는 확실히 AT&T에게는 부담요소로 보인다. 구글의 브랜드 파워와 막대한 사용자 수를 생각하면 AT&T의 긴장이 당연하다.
이에 대해 FCC는 애플이 구글보이스를 거부한 배경에 AT&T의 독점 계약 관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올해 초 미 의회서 이동통신업계 불공정 경쟁 및 관행 의혹이 불거진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FCC 조사와 관련 애플과 AT&T 등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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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뉴스는 “모바일 분야에서 겹치는 사업이 늘어난 구글과 애플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이사직을 역임 중인 에릭 슈미트 구글 CEO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슈미트 CEO의 애플 내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