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독점공급 정책을 파기하면 판매량이 두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팩터 등 주요외신들은 5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모건스탠리의 캐스린 허버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아이폰을 하나의 이동통신사에만 독점 공급하지 않고 복수의 이통사에 공급하면 판매량이 두배 이상 늘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한 지역에서 하나의 이통사와 계약, 아이폰을 독점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이 많은 상위 여섯 지역에서 다수의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을 경우 시장점유율이 평균 10%로 오른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한편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UBS의 메이나드 엄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식 투자 의견서를 '유지(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애플의 목표주가를 170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애플이 전세계 이통사들과 체결한 독점공급계약이 만료되는 2011년에 아이폰 판매량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한 것. 대표적인 곳이 바로 아시아 지역이다.
애플이 아시아 지역 이통사와 맺은 독점계약이 2011년에 만료되면, 추가로 2천30만대의 아이폰이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이번 회계분기 3분기에 전세계적으로 52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전망치는 대단한 수준이다.
커런트애널리시스의 윌리엄 호 또한 애플이 AT&T와 독점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아이폰이 더 많이 판매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 판매 첫 지역인 미국에서 왜 AT&T와 독점계약을 체결 했는지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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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겨냥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GSM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버라이즌과 계약을 먼저 체결했다면 애플의 시장은 북미, 남미, 일본, 한국과 같은 CDMA 시장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AT&T는 GSM 서비스를, 버라이즌은 CDMA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애플이 일단은 AT&T와 같은 GSM 서비스 이통사를 선택, 더욱 넓은 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