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가 아이폰 출시를 허용, 이르면 내달 국내에 출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함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안드로이드폰은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함께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세계 유수의 휴대폰 제조사들도 안드로이드폰 출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를 출시하며, 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LG전자의 경우에도 최근 첫 안드로이드폰인 '에트나(LG-GW620)'을 공개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만드는 안드로이드폰이 유독 국내에만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해외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현실에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이상돈 오범코리아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것이 워낙 규모가 작아서,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수익성 차원에서 세계시장에 먼저 내놓는 것 같다면서 안드로이드폰이든 아이폰이든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통사들이 이를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에코시스템이 형성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사인 LG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컨퍼런스콜에서 안드로이드폰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한 바 있다. 당시 김철수 LG텔레콤 비즈니스개발부문장(부사장)은 안드로이드 도입을 검토중이다라며 구글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25일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국내 환경에 최적화 하기 위해 구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올해는 불가능하고, 빨라봐야 내년 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사, 안드로이드폰 출시 경쟁 '후끈'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로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가져다가 자유롭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다. 수정과 배포가 자유로우면서도,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켓(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범용성이 뛰어나고 저렴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단말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전년대비 90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유럽시장에 '갤럭시'를 출시, 한달만에 10만대를 판매했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토로라가 공개한 '클리크'는 4분기 미국 시장을 공략할 태세다. 모토로라가 곧 선보일 인터넷 기반 전용 서비스 '모토블러'를 사용, SNS 기능을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슬라이드 쿼티 키패드, 터치스크린,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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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최근 '에트나(LG-GW620)'을 공개했다. 에트나는 3인치 풀터치스크린에 슬라이드 쿼티 키패드, 500만 화소 카메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지원한다. 에트나는 4분기 유럽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니에릭슨이 연말에 모바일 방송, 와이파이, 1천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하는 '레이첼'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