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회사인 엘피다가 대만 3위 반도체 업체인 프로모스와 메모리칩 생산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프로모스의 생산공정이 이용되는 분야는 12인치 D램칩이다. 벤 쳉 프로모스 대변인은 "대만 타이충 내 엘피다를 위한 생산공정을 마련했으며 이 공정을 통해 월 3만~4만장에 이르는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피다의 이번 생산 아웃소싱 결정은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뒤져 격차가 벌어진 D램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비용절감을 노린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엘피다는 전날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에서 매출 959억엔, 영업이익 8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피다는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삼성전자나 흑자전환한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는 격차가 있다.
프로모스는 내년 상반기 내 엘피다 D램 제품 생산을 위해 1기가비트 DDR3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모스는 올해 하반기 1기가비트 DDR3 양산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현재 PC 메모리 시장에서의 대세는 DDR2다. 그러나 시장연구원들은 내년 초부터는 DDR3의 시장 확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모스는 타이충 공장의 운용능력 확대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타이충 공장의 가동율은 현재 70~80% 수준으로 월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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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는 대만에 D램업체인 파워칩과 함께 렉스칩일렉트로닉이란 합작사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에릭 탕 파워칩 대변인은 "엘피다와 파워칩의 관계는 변함없다"며 "엘피다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생산라인 확대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워칩과 렉스칩은 전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