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35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4조2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액 10%, 영업이익은 68%(영업이익률 12%로 4%포인트 증가)증가한 것. 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86% 증가세를 나타냈다.
본사기준으로는 지난 2분기 대비 18% 오름세를 기록한 매출액 24조8천6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천700억원(160% 증가) 순이익은 3조7천200억원(65% 증가)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3분기 중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및 LCD 판가 상승과 판매량 증대로 부품산업의 수익성이 지난 분기 대비 대폭 개선(2분기 영업이익 0.39조원에서 2.17조원으로 1.78조원 증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휴대폰과 TV 등 주력 세트 제품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2분기 영업이익 2.07조원에서 1.98조원)해 냄으로써 전사기준으로 지난 분기 대비 1조7천1백억원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부품 및 세트 부문 전 주력 사업의 고른 이익 창출로 이익 구조의 다변화 및 질적 향상에 따른 결과다.
한편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선 연결기준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 1천억원의 실적을 전망했으며, 30일 본 실적자료와 비교시 매출은 잠정 실적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업별 분석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원동력은 반도체 및 LCD, 정보통신 부문에서 모두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 달성에 있다.
삼성은 3분기 실적데이터를 통해 “계절적 수요에 따른 메모리, LCD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대로 부품 산업의 수익성이 전 분기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라며 특히 휴대폰과 TV 등 주력 세트제품들의 시장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내부 평가했다.
해외시장 일선에서 완제품(DMC) 부문뿐만 아니라 부품(DS)시장의 든든한 조력도 이번 4조원대 실적에 든든한 거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07년 시장 침체기를 극복,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도체 산업의 선전도 눈부시다.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반도체 산업에서 2년여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삼성전자는 전기 대비 9천100억원이 늘어난 1조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DDR3 D램 제품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시장의 리더십을 발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으며, 공급여력이 빈약한 수급상황을 고려해 40나노, 30나노급의 미세공정으로 빠르게 전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거래선과의 관계를 강화한 것도 이번 성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LCD도 영업이익 1조 100억 원을 달성하며, 6조7천300억원이란 놀라운 매출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8-2라인 공급력 확보와 LED, 120㎐이상 패널 등의 차별화로 판매 거래선을 크게 확대한 데다 LCD 부문 전후방 산업의 협력 강화 등이 절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기 최초로 6천만대란 판매고를 올린 휴대폰 산업은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률을 유지했으며, TV의 경우 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호조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역대 최대인 773만대를 팔아 치웠다.
삼성 휴대폰은 북미 등 선진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에도 삼성전자는 이와 정반대인 판매량 16% 증가세를 보여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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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로벌 시장 와이브로 사업 확대와 넷북 등 PC 판매 확대로 3분기 정보통신사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한 10조7천100억 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사업은 TV 호조 속에 드럼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기업용 프린팅 사업 확대 등의 지원으로 매출은 전기대비 5% 증가한 12조3천70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천200억 원 감소한 9천4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