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게임기, 추석 앞두고 ‘불티’

일반입력 :2009/09/29 10:55    수정: 2009/09/30 01:57

봉성창 기자

최근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와 같은 게임기들이 TV홈쇼핑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기존 용산전자상가나 국제전자센터와 같은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던 각종 게임기들이 이제 TV 홈쇼핑을 통해 안방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홈쇼핑을 통해 최신 콘솔기기가 판매될 예정이서 아이들 추석 선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게임기 판매에 포문을 연 제품은 닌텐도 위(Wii)다. 지난 2월 G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닌텐도는 방송시간 중에 준비된 물량 1천대가 모두 매진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닌텐도 위의 경우 TV 광고 등을 통해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았다는 것이 당시 평가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소니)의 신형 플레이스테이션3가 CJ오쇼핑을 통해 방송 이틀만에 준비된 수량 1천대가 모두 매진되면서 홈쇼핑이 주요 유통 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황금시간대로 보기 힘든 새벽 1시 40분에 편성된 방송이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도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 가운데 CJ오쇼핑은 신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go(이하 PSP go)의 예약판매를 오는 30일 새벽 12시 40분에 진행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처럼 TV홈쇼핑이 콘솔 게임기기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홈쇼핑 쇼호스트가 어렵고 복잡한 콘솔 게임기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교적 대중화된 컴퓨터나 노트북과 같은 IT제품과 달리 콘솔기기들은 주로 게임 마니아들에 의해서 구매가 이뤄질 정도로 기능적인 측면에서 다소 어렵다. 그러나 쇼호스트들이 방송시간 내내 쉽게 풀어주는 것만으로 구매 욕구를 크게 자극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가격적인 혜택이다. 이들 콘솔기기들은 적게는 20만원대에서 최고 40만원대에 이를 정도로 구입하기 힘든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무이자 10개월 할부를 비롯해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홈쇼핑 특유의 판매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부추기고 있는 것.

홈쇼핑을 통해 신형 PS3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용산전자상가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가격이 달라지고 사은품 등도 실랑이를 해야 간신히 받을 수 있다”며 “홈쇼핑은 사은품도 충실하고 무엇보다 무이자로 장기 할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유는 소비자들이 보다 신뢰감을 얻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홈쇼핑을 통해 구입할 경우 AS를 비롯한 각종 사후관리 등이 상당히 철저하다. 기존에 마트나 게임 재래시장 같은 곳에서 구입할 경우 영수증이 없거나 분실하면 구매시점을 정확히 증빙할 수 없어 제대로 된 AS를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홈쇼핑은 구매와 관련된 데이터가 제조사 측에 전달되기 때문에 보다 확실하게 AS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PS3 및 PSP go의 방송을 기획한 이용진 CJ오쇼핑 MD는 “콘솔기기 시장은 아직은 초기시장이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심야 시간대에 주로 편성되지만 향후 시장이 확대돼 매출 규모가 커질 경우 주요 방송 시간대로 이동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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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신형 PS3의 경우 업그레이드 제품 임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수량이 모두 매진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PSP go는 지난 주말 진행된 인터넷 예약판매에서 준비된 수량 200대가 5분 만에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30일 방송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PSP go의 TV홈쇼핑 구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CJ오쇼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