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온실가스 25% 감축 계획

일반입력 :2009/09/20 14:44    수정: 2009/09/20 17:53

김태정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일본의 온실가스를 25% 이상 감축할 중기 계획을 잡았으며,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토야마 총리는 2010년 3월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할당 및 배출권 거래제 강제화를 희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친환경 지원안도 세웠다. ‘하토야마 이니셔티브’란 이름으로 일본의 에너지 절약 기술 및 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제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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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하토야마 총리의 행보는 온난화대책과 관련한 국제사회 주도권을 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013년 이후 국제 온난화대책논의에서 일본의 목소리를 확 키우겠다는 것.

문제는 일본 산업계의 반발이다.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일본 기업들은 하토야마 총리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이 과도한 규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