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쇼앱스토어 '비장의 무기 장착'

스마트폰 위주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데이터요금 대폭 인하 검토

일반입력 :2009/09/17 10:43    수정: 2009/09/17 10:43

김효정 기자

KT가 오는 11월 선보일 예정인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 '쇼앱스토어'의 필승 전략을 내비쳤다. 애플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일반 휴대폰 시장이 아닌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데이터통화료를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KT는 현재 프리(Pre)-쇼앱스토어 서비스를 자사의 쇼 홈페이지(www.show.co.kr)에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KT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다운로드해 게임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당초 KT는 11월초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KT향 스마트폰 'SCH-M8200'에 맞춰 쇼앱스토어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식 상용화 서비스는 12월 1일부터 쇼 홈페이지의 내부 메뉴(마이크로 사이트 형식)로 오픈할 계획이다.

15일 KT에 따르면, SK텔레콤의 T스토어처럼 별도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 보다, 모객 효과를 위해 초기에는 쇼 홈페이지 내에서 운영하다가 'showappstore.com' 내지는 'showappstore.co.kr' 등의 별도 사이트로 전환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내부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24일 쇼앱스토어를 위한 개발자 설명회를 시작으로 애플리케이션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할 중저가 스마트폰인 'SCH-M7200'에서도 쇼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하고, 운영체제(OS)도 초기 윈도모바일만 지원하지만 내년에는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웹브라우저용 개발 환경을 마련해 개발자들의 편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자와의 판매 수익 배분은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7대3이며,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T스토어와의 협력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최대의 적인 무선데이터 요금을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1KB당 3.5원의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하지만, KT는 이를 '수분의1에서 수십분의1' 수준으로 인하를 검토 중이다. KT 관계자는 "데이터통화료가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열쇠이기 때문에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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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무선데이터 요금이 인하될 경우, KT가 스마트폰은 물론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쇼앱스토어 오픈이나 콘텐츠 확보, 가입자 수 등에서 늦었지만 사용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무선데이터 요금'을 인하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