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을 정식으로 오픈해 놓고 나니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고민해야 할 때니 심적으로는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첫번째 한국형 앱스토어인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오늘부터 정식 오픈했다. 이번 SK텔레콤의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 서비스를 총괄한 이수혁 SK텔레콤 NI사업본부장(상무)은 서비스 오픈 보다 활성화가 더 큰 과제라고 설명한다.
T스토어는 SK텔레콤이 차세대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로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는 사업. 때문에 정식 오픈을 앞둔 지난 8일 정만원 사장이 시연을 통해 서비스를 점검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공을 들인 만큼 서비스 오픈도 당초 예상보다 10여일 늦춰졌다. 무결점 상태로 오픈하기 위해서 출시를 한달여 앞두고 3일 간격으로 회의를 소집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철저히 검증했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3일마다 회의를 소집하고 '현 시점에서 3일 뒤 오픈이 가능한가'를 의제로 모든 사항을 점검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오픈을 연기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상용화 오픈이 다소 늦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 이후,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한국형 앱스토어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제한된 시장과 데이터통화료 발생, 이통사 종속성 등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이 상무는 안정화를 이뤘으니 이제는 '성시(成市)'가 중요합니다. 처음 시장을 만들어 가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무선인터넷 사용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무선인터넷 사용자 중 자사의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인 'T인터랙티브'와 '아이토핑' 고객 30만여명이 초기 시장을 함께 개척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의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서 단계적으로 시장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개발자와 사용자의 참여다. 현재 6천500여개의 모바일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지만, 우수한 개발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1차 공모전 보다 큰 규모의 2차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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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T스토어 운영에 있어 철저한 사용자 참여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수와 사용자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1개의 단말기로 같은 애플리케이션 구입을 3개월 동안 못하도록 했고, 한 사람이 특정 콘텐츠에 여러번 평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했다.
이 상무는 내(SK텔레콤) 물건을 판다는 개념이 아니라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오픈마켓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해외 진출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거래액도 늘려갈 생각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