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구글의 해양지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저와 난파선, 미지의 바다 생물들이 지도 속에 들어왔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에서 해양지도를 탑재한 ‘구글어스5.0’을 발표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미 해군정보국의 전폭 지원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는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한다.
우선, 사용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해저의 모습을 3D로 나타냈다. 물론, 전 세계 모든 바다까지는 아니고 카리브해를 비롯한 주요 부분만이다. 구글은 미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협조로 해저 3D 범위를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해수면의 상태, 해당 지역의 역사적인 난파선이나 희귀 바다 생물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요소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해설과 유튜브 동영상이 함께한다.
땅위에서는 특정 장소의 과거 모습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타임 슬라이더(Time Slider)’ 기능을 선택하면 미국 내 주요 건물의 50년간 변천을 볼 수 있다. 이 역시 향후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주지도 ‘구글스카이’ 부분에서는 나사(NASA)가 제공한 새로운 화성 3D 화면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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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구글어스는 단순한 놀이나 정보취득 도구 수준을 넘어섰다”며 “인류 과학문명 발전에 기여할 플랫폼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나온 구글어스는 이제까지 약 5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전문가용 버전은 4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