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스 "AI가 고객 분석부터 캠페인 실행까지"…CRM 자동화 전략 공개

카카오스타일과 AI 활용 마케팅 사례 공유

IT 일반입력 :2026/11/04 17:15

인공지능(AI)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 캠페인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송 대상과 시점을 결정하고 성과까지 점검하는 방식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

AI CRM 마케팅 에이전트 기업 블럭스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커머스·브랜드사 마케터를 대상으로 'AI 시대, CRM 마케팅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를 활용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캠페인을 실행한 뒤, 그 결과를 다음 마케팅 활동에 반영하는 운영 전략이 소개됐다.

블럭스 세미나 전경

첫 발표를 맡은 박찬희 카카오스타일 글로벌 CRM 마케터는 개별 캠페인의 성과보다 실험과 개선을 반복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마케터는 정성·정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캠페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성과 대시보드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캠페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설명했다. A/B 테스트 결과를 분석하고 후속 실험 과제를 관리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이어 구민성 블럭스 공동창업자 겸 이사는 'AI가 CRM을 직접 실행하게 만들기'를 주제로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구 이사는 "카피는 AI로 10초면 나오지만, 실제 데이터를 확인하고 대상·채널·일정을 조정해 세팅·검수하고 성과를 확인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며 마케팅 실행 과정에서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설명했다.

블럭스가 소개한 AI 에이전트는 고객군별 전환율 변화를 분석해 원인 후보를 제시하고, 고객 여정에서 마케팅 메시지가 필요한 구간을 찾아 캠페인 시나리오를 추천한다.

프로모션 기획 단계에서는 발송 대상과 소재, 시간을 제안한다. 중고차 플랫폼의 경우 고객 문의가 많은 주말 저녁 대신 영업팀이 다음 날 오전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화요일 저녁 메시지 발송을 제안한 사례가 소개됐다.

고객 행동에 따른 자동화 기능도 다뤘다. 고객별 재구매 주기에 맞춰 메시지 발송일을 조정하고, 이미 상품을 구매했거나 최근 다른 캠페인 메시지를 받은 고객은 발송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또 전날 진행한 캠페인의 성과를 매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담당자에게 알리는 상시 모니터링 사례도 공개했다.

블럭스는 현재 50곳 이상의 고객사가 자사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기준 월간 사용량은 1월보다 약 6배 증가했다.

한 이커머스 고객사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운영한 캠페인의 메시지를 받은 고객군과 받지 않은 고객군을 비교해 한 달간 1750만원의 증분 매출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구 이사는 "AI 에이전트가 실행을 맡는다고 마케터의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마케터가 시간을 쓰는 곳이 바뀌는 것"이라며 "마케터는 어떤 고객 구간을 먼저 개선하고 무엇을 성과로 볼지 기준을 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럭스는 AI CRM 마케팅 에이전트를 통해 누적 3000건 이상의 마케팅 캠페인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고객 데이터 분석과 캠페인 제안, 마케팅 소재 제작, 시나리오 설정, 집행 보조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