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8일 금융권 연쇄 해킹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보안 여력이 부족한 중소 금융회사의 취약점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송기호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금융권 연쇄 해킹 대응 긴급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은행, 증권,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 등 금융권과 가상자산 분야의 침해사고 대응을 총괄하고 조정하기 위해서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금융보안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기관들은 사고별 조사 진행 상황과 조치 내용을 확인하고 유출 정보를 악용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외부 연계서버와 사내 업무시스템처럼 유사한 공격경로를 점검하는 방안도 살폈다.
이들은 앞으로 공격정보, 조사결과를 실시간 공유하며 공조하기로 했다. 송 차장은 "금융 분야 해킹은 국민의 재산과 금융 신뢰에 직결되는 만큼, 신속한 대응과 2차 피해 차단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중소 금융회사 등 보안 여력이 부족한 곳이 보안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언급했다.
국가안보실은 관계기관과 함께 조치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상황이 바뀌면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에게는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전화와 문자를 각별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신증권, 빗썸,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라 확인됐다.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서버에서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근 징후를 포착했다. 금융보안원과 열흘간 조사해 26일 고객 3만 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출 항목은 고객명, 이메일, 주소, 통신 아이디,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다. 입출금 계좌번호,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는 암호화돼 있었다.
빗썸은 27일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스템에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KISA와 개보위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임직원 정보 위주이며 회원 정보 포함 가능성도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인터넷주소(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접근 경로를 차단했다. 유출 범위는 일부 업무용 시스템 이용 정보로, 고유식별정보,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대신증권과 빗썸에 현장점검반을 보냈다. 점검 과정에서 법규 위반이 드러나면 검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유영준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가상자산업권 침해사고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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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이날 오전 세 곳의 해킹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기존 금융권 연쇄 해킹 사건을 수사해 온 수사팀이 맡아 범행 수법을 비교해 사건 간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1일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금융보안 통합관제시스템에서 북한 IP 대역의 접속 시도 440만 4101건이 확인됐다며 보안 점검을 요청했다. 다만 이 접속이 실제 침해사고로 이어졌다는 신고는 없고, 최근 해킹 사고와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