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할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그룹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직접 나선다. 경영전략실 주요 보직을 교체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규모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후 처음 단행한 정기인사다. 그룹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성과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회장, 이마트 경영 직접 챙긴다
정 회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이마트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대표로 취임한 신세계프라퍼티에 이어 이마트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게 된다.
정 회장은 김홍극 이마트 신임 대표,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각각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기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마트 신임 대표에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SSG닷컴 대표도 겸임한다. 오프라인 유통과 온라인 사업을 함께 이끌며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했고, 2022년부터 신세계까사를 이끌며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도 주요 보직을 교체했다.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를 선임했다. 최 신임 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홍보와 대관 업무를 책임지는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을 발탁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상진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허민호 전 올리브영 대표 영입…패션·화장품 사업 분리
외부 전문가 영입과 사업별 전문 경영체제 구축도 추진한다.
신세계까사 신임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내정했다. 허 대표는 약 10년간 CJ올리브영을 이끌며 매장 확대와 매출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신세계까사에서는 까사미아와 JAJU 등 전문점 사업 확대를 맡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한다. 기존 김덕주 대표는 패션 부문을 맡고, 화장품 사업을 담당하는 코스메틱 부문은 허민호 대표가 겸직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기 신임 대표는 청라 돔구장 시대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임원 36명 역대 최대…40대 비중 18%
이번 인사에서는 세대교체에도 무게를 뒀다.
신세계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인 36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40대 임원을 적극 발탁하면서 그룹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역대 최고인 18%로 높아졌다.
다만 모든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하기보다는 성과를 낸 주요 계열사 대표를 유임해 조직 안정도 고려했다.
신세계그룹은 정기인사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수시 인사를 실시해 조직 쇄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직접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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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최근 AI 분야 리플렉션AI, 부동산 개발 분야 아만그룹, 콘텐츠 분야 스카이댄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유통 사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AI를 중심으로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