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들이 음식과 식료품을 넘어 패션·뷰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신발과 의류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쿠팡이츠'와 '컬리'는 퀵커머스 서비스 지역과 취급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빠른 배송을 앞세워 소비자의 일상 쇼핑 수요까지 확보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컬리 등 주요 플랫폼은 패션·뷰티 브랜드를 확보하고 자체 물류망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즉시배송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음식 배달과 장보기를 넘어 일상적인 쇼핑 수요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새로운 성장 분야로는 의류와 뷰티 등을 꼽고 있지만, 상품 특성에 맞는 배송 체계와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신발부터 화장품까지…배달 플랫폼 상품군 확대
배민은 지난 14일 장보기·쇼핑에 슈즈 멀티숍 슈마커를 입점시켰다. 수도권 30개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전국 5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휠라와 여성 패션 브랜드 시야쥬에 이어 신발까지 상품군을 넓혔다. 지난 9월 배민 장보기·쇼핑의 신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쿠팡이츠도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쿠팡나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지난달 ‘로켓나우’로 이름을 바꾸고 경기 용인 일부 지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달에는 서울 성수동 일부 지역에서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컬리는 ‘컬리나우’를 통해 식품과 생활용품뿐 아니라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등 뷰티 상품도 1시간 안팎에 배송하고 있다. 서울 DMC에 이어 도곡과 서초로 거점을 늘렸으며, 지난해 12월 주문량은 전년 동월의 약 2.5배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식음료 외 상품에서도 즉시배송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배달대행사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이미 시작한 헬스앤뷰티 분야에 이어 의류 분야에서도 즉시배송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로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상품군 확대에 배송 체계도 고도화 필요
취급 상품이 늘어나는 만큼 배송 체계도 정교해져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음식과 의류·생활용품을 함께 배송할 경우, 품질 유지가 중요한 상품을 먼저 전달하는 등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취급 상품이 다양해지게 될 경우 그만큼 플랫폼 자체 배차 시스템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상품의 특성을 인식해 배송 순서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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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의 경우에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부피와 무게도 고려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봄·여름 상품보다 가을·겨울 상품의 부피가 큰 만큼 이와 관련해 배송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빨라서 나쁠 건 없는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런 수요에 대응하려면 상품의 특성에 맞춰 배송 시스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