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불출석 김병주, 과거 홈플러스 경영 역할 쟁점

이사 5년 7개월 재직 이력에 책임론…국회 산중위, 종합감사 출석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6/10/07 13:36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현재 홈플러스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인수 직후부터 약 5년 7개월간 이사로 재직한 이력이 과거 경영 역할과 책임을 따지는 쟁점으로 떠올랐다.

7일 홈플러스 법인 등기사항증명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직후인 2015년 10월 22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2018년 5월 29일 사임과 같은 날 재취임을 거쳐 2021년 5월 31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

김 회장 측이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로 내세운 설명은 현재 경영체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개별 투자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홈플러스 역시 법원 관리 아래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는 취지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이러한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이 2025년 10월 1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 회장 측의 설명은 현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과거 이사 재직 이력과 곧바로 배치되지는 않는다. 다만 약 5년 7개월간 이사회 구성원으로 재직한 만큼, 당시 주요 의사결정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가 쟁점이다. 이사 재직 사실만으로 일상적인 경영을 직접 지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이사·감사로 재직한 MBK 인사는 김 회장만이 아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2015년 10월 22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한 뒤 재취임과 중임을 거쳐 2024년 1월 31일까지 해당 직위를 유지했다. 이후에는 홈플러스 대표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인수 당시 박태현 전 파트너와 민병석 현 파트너도 이사로 선임됐다. 이인경 현 파트너는 감사로 참여했다. MBK 측 인사들이 투자 이후 홈플러스의 이사회와 감사 업무에 장기간 관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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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재직 이력과 홈플러스 위기 사이의 관계를 판단하려면 구체적인 의사결정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현재 회생 관리인 체제라는 설명만으로 과거 역할에 대한 논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사·감사 재직 사실만으로 위기의 원인이나 개인별 책임이 입증되는 것도 아니다. 

한편 국회에서는 김 회장이 직접 출석해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이 수사를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상임위가 확인하려는 내용이 수사 대상에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출석에 대한 고발 의결과 종합감사 출석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