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오늘 지구로 추락한다

텅스텐으로 제작된 일부 부품 등 지표면 도달 가능성

과학입력 :2026/11/04 10:27    수정: 2026/11/04 10:28

20년 이상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이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포스트와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미국 우주군이 스위프트 천문대가 4일 오전 3시 30분경(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4일 오후 5시 30분)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지구로 추락 중인 NASA의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출처=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개념이미지연구소)

무게 1450kg인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은 2004년 발사됐다. 이 망원경은 그 동안 감마선 폭발과 블랙홀이 별을 파괴하는 현상 등 강력한 우주 폭발을 관측하며 천문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구 대기 상층부가 팽창하고, 이로 인해 망원경의 궤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관측이 어려워졌다.

NASA는 스위프트의 궤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민간 우주기업이 개발한 위성 '링크'를 활용한 구조 임무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는 발사된 지 약 22년 만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게 됐다.

브래드 첸코 NASA 수석과학자에 따르면, 망원경의 대부분은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불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납보다 밀도가 높은 텅스텐으로 제작된 일부 부품과 거울 조각 등은 대기권 재진입을 견디고 지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NASA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출처=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잔해 대부분은 바다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파편이 지상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진입 예상 경로에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대륙이 포함되며, 미국과 중국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호주와 아프리카 거의 전역이 추락 가능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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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파장 관측소로 설계된 스위프트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X선 영역에서 우주를 관측하며 고에너지 폭발 현상 이후 나타나는 변화를 추적하는 데 특화됐다. 특히 폭발 현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관측을 시작해 후속 변화를 포착하는 능력이 강점이었다.

숀 도마갈-골드먼 NASA 본부 천체물리학 부서 국장은 "스위프트의 신속한 관측은 변화하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천체물리학 혁명의 일부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