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폭발 추적 망원경, 지구 대기권서 최후 맞는다 [우주로 간다]

NASA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20년 넘는 임무 마치고 공식 임무 종료

과학입력 :2026/10/27 14:09

20년 넘게 지구 궤도에서 강력한 우주 폭발 현상을 관측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임무가 공식 종료됐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스위프트 우주망원경이 궤도 하강으로 정상적인 관측이 어려워지면서 과학 관측을 중단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로 추락 중인 NASA의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출처=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개념이미지연구소)

NASA 발표에 따르면, 스위프트 우주망원경 운영팀은 지난 20일 망원경 궤도가 지나치게 낮아져 더 이상 과학 관측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관측 기능을 중단했다. 스위프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최근 활발해진 태양 활동의 영향을 받아 궤도가 낮아졌다. 태양 활동으로 지구 상층 대기가 팽창하면서 위성에 작용하는 대기 항력이 커졌고, 이로 인해 스위프트의 궤도가 점차 하강했다.

NASA는 스위프트의 궤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민간 우주기업이 개발한 위성 ‘링크’를 이용한 구조 임무를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위성은 자세 제어 문제를 겪었고, 이후 일련의 하드웨어 오작동까지 발생하면서 임무에 실패했다. 구조용으로 투입된 위성 역시 대기권에서 불타 소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스위프트는 지구 상공 약 275㎞ 궤도에 머물고 있으며,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NASA는 스위프트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분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로 추락 중인 NASA의 스위프트 우주 망원경 (출처=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이후 감마선 폭발과 블랙홀이 별을 파괴하는 현상 등 강력한 우주 폭발을 관측하며 천문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당초 2년간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지만, 예상 수명을 훌쩍 넘겨 약 22년 동안 작동했다. NASA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수집한 데이터는 약 7000 편의 과학 논문에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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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파장 관측소로 설계된 스위프트는 가시광선과 자외선, X선 영역에서 우주를 관측하며 고에너지 폭발 현상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변화를 추적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특히 신속한 대응 능력이 주요 특징이었다. NASA에 따르면, 우주에서 폭발 현상이 감지되면 운영팀은 몇 분 안에 망원경의 방향을 바꿔 해당 현상을 관측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변하는 천체 현상을 포착하고 연구할 수 있었다.

숀 도마갈-골드먼 NASA 본부 천체물리학 부서 국장은 “스위프트의 신속한 관측은 변화하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천체물리학 혁명의 일부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