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년 獨서 도심 자동주행 도입…테슬라 FSD에 도전장

회전교차로·차선 변경·우선 통행 지원…운전자 감독 필요한 '레벨 2'

카테크입력 :2026/11/03 08:56

BMW가 2027년부터 독일 현지에서 내비게이션과 연동한 도심 부분 자동주행 기능을 도입한다. 교차로 회전과 차선 변경, 우선 통행 상황 대응, 회전교차로 통과 등을 지원하는 레벨 2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BMW는 2일(현지시간) 독일을 시작으로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작동하는 도심 부분 자동주행 기능을 내년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른 국가에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확한 출시 시점과 국가별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

새 기능은 BMW 맵스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교차로 좌우 회전과 도심 차선 변경, 우선 통행 상황 대응, 회전교차로 통과 등을 지원한다. 독일 등 일부 시장에서는 기존 시티 어시스턴트를 통해 신호등에 맞춰 자동으로 정차하고 출발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BMW가 독일 뮌헨에서 2027년 양산차 적용을 앞둔 내비게이션 연동형 도심 주행 보조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화면 구성은 실제 양산차와 다를 수 있다. (사진=BMW)

BMW는 모터웨이 어시스턴트와 시티 어시스턴트를 결합해 고속도로에서 교외 도로를 거쳐 도심까지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른 부분 자동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이 운전자 개입 없이 도심을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은 아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 레벨 2에 해당한다. 운전자는 주행 책임을 지고 교통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며 필요할 때 즉시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은 운전자의 주의 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한다.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도 도심에서 작동하는 레벨 2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하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 감독형 FSD는 내비게이션 경로를 따라 교차로 회전과 차선 변경, 회전교차로 통과 등을 지원한다.

벤츠는 교차로 회전과 차선 변경, 신호등 정차·출발 등을 지원하는 레벨 2 시스템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를 2025년 말 중국에 먼저 선보였다. 독일에서는 2027년 상반기부터 주문받을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도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계속 감독해야 한다.

BMW의 새 기능에는 운전자와 주행 보조 시스템이 함께 차량을 제어하는 '심바이오틱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다. 주행 보조 기능이 작동하는 동안에도 운전자가 가속과 제동, 조향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운전자의 조향 방식과 시선 방향을 바탕으로 주행 의도를 판단한다. 시스템은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로를 벗어나거나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때 경고하고 조향에 개입한다.

BMW가 독일 뮌헨에서 2027년 양산 적용을 앞둔 내비게이션 연동형 시티 어시스턴트의 도심 주행 보조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화면에 표시된 내용은 양산차와 다를 수 있다. (사진=BMW)

BMW 파노라믹 비전에는 주행 보조 시스템의 작동 상태와 예정된 자동 조작 등 상황별 정보가 표시된다. 중앙 디스플레이의 '운전자 보조 기능이 포함된 BMW 맵스' 화면은 경로 안내와 차량 주변 상황, 주행 보조 정보를 하나의 3차원 화면으로 보여준다.

BMW는 신형 iX3와 iX4를 비롯해 X5, 3시리즈, 7시리즈의 모든 모델에 새 기능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기본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매 이후에도 지원되는 주행 보조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설치한다. 제공 기능은 국가별로 달라질 수 있다.

새 시스템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UN R171 개정안인 '운전자 제어 보조 시스템(DCAS) 시리즈 2'를 기반으로 형식승인을 받는다. BMW에 따르면 이 규정은 2027년부터 도심에서 시스템이 먼저 수행하는 주행 조작을 허용한다.

BMW는 독립 기술기관이 실제 도로에서 진행한 시험을 마쳐 시스템 승인에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공식 승인 확인 절차는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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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포스트 BMW AG 개발담당 이사회 임원은 "고속도로에서 교외 도로를 거쳐 도심까지 내비게이션 경로를 따라 운전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운전자는 심바이오틱 드라이브를 통해 언제든 직접 주행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는 도심 주행 보조 기능 개발과 관련해 여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도입 여부와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