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AI 전력난 해법 제시…"직류 기반 지능형 전력망"

데이터로 이상 징후 조기 파악…고객별 전력 공급·양방향 에너지 관리 강조

IT 일반입력 :2026/11/02 08:59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를 감당할 해법으로 직류 기반 전력 공급과 AI를 활용한 전력망 관리를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은 구 회장이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26 국제배전협의회(CIRED) 워크숍’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차세대 배전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의 구상은 전력 공급과 AI 기술 상호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AI를 가동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갖추고, 여기서 발전한 AI 기술을 다시 전력망의 예측·관리에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를 각각 ‘AI를 위한 전력망(Grids for AI)’과 ‘전력망을 위한 AI(AI for Grids)’로 설명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사진=LS일렉트릭)

이를 구현할 수단으로는 직류(DC)와 지능형 플랫폼을 꼽았다. 전력 공급 방식도 한 방향으로 전기를 보내는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직류와 교류(AC)를 함께 활용해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 기기 역할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기에서 얻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면 이상 징후를 일찍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양방향으로 주고받도록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를 전달하는 설비에 예측과 제어 기능을 더해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구 회장은 “전력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배전 산업의 다음 장”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이러한 구상을 북미 사업과 연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전력변환장치(PCS)와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을 잇달아 수주하며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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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LS일렉트릭이 제시한 전망에 따르면 개폐기와 변압기 등 배전 기자재를 포함한 글로벌 배전 인프라 시장은 2030년 1500억 달러, 약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증가와 직류 활용 확대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CIRED 워크숍은 전력 산업 기술 표준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아시아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