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고선가 선박 매출 인식에 힘입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내년에도 상선 부문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수선 부문의 적자가 확대된 가운데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7일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4139억원, 영업이익 48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 34% 감소했다. 2분기에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매출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기저효과와 하계휴가,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상선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선 매출은 2조 7150억원, 영업이익은 47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환율 영향에도 과거보다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 인식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4분기 이어 내년에도 고선가 효과 지속 전망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선가 선박 매출 인식이 지속되면서 선종별 건조 비중 변화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선 수익성 전망과 관련해 "4분기 수준이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비중이 줄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 비중이 확대되는 등 선종 구성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2024년 이후 수주한 선박은 전 선종에 걸쳐 과거보다 높은 선가로 계약된 만큼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분한 수주잔고도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치 상선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수주 규모는 연간 상선 매출 약 80억 달러의 80% 수준이지만, 남은 기간 협의 중인 프로젝트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수주잔고를 채우기 위해 선가 인하를 감수하는 무리한 수주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주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4분기에는 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용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 성과급을 분기별로 나눠 반영하기보다 실제 지급 규모 등을 고려해 기말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 헤지(환율을 미리 고정하는 것)를 시작했으며 올해 신규 수주분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환 헤지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선 적자 부담…내년 신규 수주가 변수
반면 특수선 부문은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 3분기 특수선 매출은 36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0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29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일부 진행 프로젝트에서 예상 공사손실을 보수적으로 충당부채에 반영한 것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함정 프로젝트와 고정비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과 수상함 건조 공정을 앞당겨 올해 특수선 매출을 지난해보다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프로젝트의 낮은 수익성과 고정비 부담으로 단기적인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해외 함정 수주 확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올해 안에 태국 해군 차기 호위함 사업의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지원함과 무인전력 관련 사업에 대응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에스토니아와 그리스의 해양경비함(OP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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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 확보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나미비아 비너스 FPSO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성사되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고선가 상선 물량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