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을 앞두고 전국 곳곳이 오싹하면서도 유쾌한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핼러윈을 앞두고 전국 주요 테마파크와 지역 상권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귀신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 데서 벗어나 인기 만화 속 세계를 직접 체험하거나 관람객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는 몰입형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도 핼러윈을 활용한 야간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가장 화려한 무대는 테마파크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가을 시즌 축제 '블러드시티 제로: 지옥의 문'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블러드시티는 좀비가 점령한 도시를 배경으로 관람객이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몰입형 공포 체험 공간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일본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기괴한 인물과 섬뜩한 이야기로 유명한 이토준지 만화 속 분위기를 놀이공원에 옮겼다. 익숙한 놀이공원을 낯선 공포의 공간으로 바꿔 기존 공포 체험과 달리 만화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적인 귀신을 앞세운 축제도 눈길을 끈다.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K-도파민 고스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양의 유령이나 마녀 대신 한국식 귀신 캐릭터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귀신 캐릭터와 함께 춤을 추는 랜덤플레이댄스 등 공포와 웃음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무서운 귀신을 피해 도망치는 대신 귀신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이색 축제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한국 전통 공간을 배경으로 한 귀신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귀신사바 귀신놀이는 귀신 술래잡기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서양에서 시작된 핼러윈에 한국적인 공포 요소를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핼러윈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의 브릭 오어 트릿이 제격이다. 레고 블록으로 꾸민 핼러윈 장식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포보다는 놀이와 체험에 초점을 맞춘 가족형 축제다. 핼러윈 당일인 오는 31일에는 야간 개장과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어 낮과 밤의 서로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대구 이월드에서는 레드퀸즈 해피할로윈이 한창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퍼레이드와 야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와 5시 30분에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토요일 오후 8시에는 야간 공연이 관람객을 맞는다.
테마파크 밖에서도 핼러윈의 열기는 이어진다. 인천 송도 커낼워크에서는 이날까지 이틀간 커낼워크 할로윈 맥주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핼러윈 마켓과 세계공포전집 도장투어, 고스트헌터 공연 등이 마련됐다. 도장투어에서는 네 곳의 귀신의 집을 돌며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음악과 먹거리, 체험이 어우러진 야간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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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도 핼러윈을 맞아 색다른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경기 안성의 안성맞춤시장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별별야시장 in 안성맞춤이 열린다. 올해는 핼러윈을 주제로 한 오싹야시장으로 꾸며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최근 핼러윈 행사는 공포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 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인기 만화와 한국 전통 귀신, 캐릭터 놀이 등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가 핼러윈이라는 축제 안에서 새롭게 소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한 관람이 중요하다. 축제장별 운영 시간과 입장 조건을 미리 확인하고 혼잡한 장소에서는 현장 안내에 따라 이동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