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이 화상회의와 협업 도구를 넘어 인공지능(AI)이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회의와 채팅에서 발생한 정보를 AI 에이전트가 분석해 후속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하고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 기업용 AI 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줌토피아 APAC 2026' 행사에서 "과거에는 줌 통화가 끝나면 고객이 직접 시스템에 접속해 후속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며 "AI를 활용해 이 두 단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줌은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통해 기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실제 업무를 실행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회의 내용을 분석한 뒤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정보를 기록하거나 발표 자료를 만드는 방식이다.
위안 CEO는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CRM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줌 인터페이스가 이용자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주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모델 운영에서는 복수 모델을 결합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특정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AI 모델을 활용하고 기업 고객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요구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안 CEO는 "단일 모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모델이 앞서더라도 몇 달 뒤 다른 모델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에서는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춘 AI 솔루션 공급에 주력한다. 카를로스 콰데리 줌 아태지역 총괄은 이날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AI 도입 움직임을 언급하며 대한항공을 주요 활용 사례로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줌 폰과 줌 컨택센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 줌 "회의실 밖 나온 AI, 업무 영역 확장…운영 비용 65%↓"2026.10.21
- 줌, 카를로스 콰데리 아태지역 총괄 선임…"중소기업·파트너 채널 확대"2026.07.22
- [현장] 줌 "하이브리드 AI로 시장 확대…한국서 MSP 프로그램 추진"2026.06.30
- [AI는 지금] "클로드 쓰려고 투자했는데"…줌, 앤트로픽 덕에 31억 달러 '잭팟'2026.08.27
인도에서는 하이데라바드와 뭄바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기업용 컨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정부와 의료,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AI 공급을 추진한다. 싱가포르에는 2000제곱피트 규모 AI 체험 공간을 갖춘 신규 지역 본부를 마련했다.
콰데리 총괄은 "아태지역에서는 기업이 AI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기업 성장을 돕는 것이 세 가지 핵심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