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키친을 우리나라 국민의 주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 주방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와서 보고, 잘못된 부분은 지적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익산(전북)=안희정 기자]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식품산업의 미래를 '퍼스트 키친'에서 찾았다.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던 시대를 지나 식품공장이 조리를 담당하고 가정에서는 간편하게 완성하는 방식으로 식생활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가치로 '신선함'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6' 환영사에서 "공장은 조리하는 곳이고 각 가정의 주방은 음식을 데워 먹는 곳으로 역할이 분리되고 있다"며 "퍼스트키친을 지을 때 우리나라 국민의 주방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떡과 빵을 만들던 모습이 식품산업의 발달과 함께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담당하던 조리 기능이 식품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를 '부엌의 가출'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에는 주방이 생활 공간의 30%가량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7~8% 수준으로 줄었다"며 "없어진 공간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 공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이 추진하는 퍼스트키친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식품공장이 가정의 주방을 대신해 신선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소비자는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특히 퍼스트키친을 '국민의 공유 주방'으로 정의하며 생산시설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보통 식품공장에서는 생산시설을 잘 보여주지 않지만 우리는 거의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며 "공유 주방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와서 보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칭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연간 약 3만 명이 견학을 오고 있으며 방문객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림은 견학 통로를 통해 식품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이 식품 제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은 가치는 '신선함'이다.
그는 "우리 회사 식품 철학의 핵심은 신선함"이라며 "신선하지 않은 식재료는 공장에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제품을 출고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선한 식재료가 음식 본연의 맛을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양념갈비보다 생갈비가 비싼 사례를 들며 "생갈비는 소금만 찍어 먹어도 맛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핵심이 신선도"라고 역설했다.
또한 하림그룹이 원료 생산부터 사육, 도축, 가공, 식품 제조까지 직접 관리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닭과 돼지, 소를 키우고 도축·가공한 뒤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만든다"며 "인공 조미료나 향료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식재료로 맛을 내는 것이 기본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가 올해 발표한 식단 가이드 슬로건 '진짜 식품을 먹자'와 식생활 지침도 언급하며 자연 식재료를 활용한 식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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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식품공장은 가정의 주방을 옮겨놓은 곳이라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더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과 익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NS푸드페스타 2026은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하림 퍼스트키친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요리경연대회와 쿠킹쇼, 식품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