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화기술 연합체' 출범…넥슨·CJ ENM·카카오엔터 합류

정부, AI 콘텐츠 기술개발 본격화…게임·영상·음악·스토리 4개 분과

유통/생활/문화입력 :2026/10/15 16:23

게임과 영상, 음악 등 콘텐츠 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넥슨과 CJ ENM,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기업과 창작자, 연구기관이 협력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정부의 연구개발(R&D)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설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15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제1기 문화기술 연합체(얼라이언스, Culture-driven AI Tech)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콘텐츠 산업 현장의 수요를 AI 기술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문화 주도형 AI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협력기구다. 기존에는 개별 기업이나 기관의 기술 수요를 수렴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창작자, 연구기관 등이 함께 산업 현장의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의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최휘영 장관이 2026년 제1기 문화기술 언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얼라이언스에는 190개 기관 및 개인 창작자 등 총 214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대기업 4곳과 중견기업 5곳, 중소기업 118곳을 비롯해 학계·연구계 34곳, 기타 기관·단체 11곳, 1인 창작자 18명이 포함됐다.

운영 분야는 게임·인터랙티브 콘텐츠, 영상·미디어 콘텐츠, 음악·공연 콘텐츠, 스토리 원천 콘텐츠 등 4개 분과다. 게임·인터랙티브 콘텐츠 분과에는 넥슨코리아와 스마일게이트, 소프트젠, 스토리타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고도화하는 기술개발 방향을 논의한다.

영상·미디어 콘텐츠 분과에는 CJ ENM과 CJ 4DPLEX, MBC C&I, 자이언트스텝, 스튜디오프리윌루전 등이 참여한다. AI 기반 영상 제작 효율화와 시각적 표현 고도화, 새로운 관람 경험을 구현할 기술을 발굴한다.

음악·공연 콘텐츠 분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 갤럭시코퍼레이션, 가우디오랩, 뉴튠 등이 함께한다. 음악 창작과 음향 제작, 감상 환경 개선을 비롯해 공연의 현장감을 높이는 기술개발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토리 원천 콘텐츠 분과에는 작가컴퍼니와 무하유, 한터글로벌, 하이브마인드, A2Z엔터테인먼트 등이 참여한다. 창작자의 이야기 기획을 지원하고 원천 지식재산(IP)을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는 기술을 모색한다.

2026년 제1기 문화기술 언라이언스 출범식 현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분과별 참여 인원은 영상·미디어가 111명으로 가장 많고, 스토리 원천 36명, 게임·인터랙티브 34명, 음악·공연 33명 순이다.

문체부는 전체 위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별도의 전략기획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전략기획단은 월 1회 정기회의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약 100건의 기술 수요를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굴한 과제는 시장성과 시급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문화기술 투자전략을 마련하고 2028년 신규 연구개발 사업 기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논의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제1기 얼라이언스 운영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다. 문체부는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개별 기업의 기술개발을 넘어 콘텐츠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기술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콘텐츠 제작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 현장의 수요와 창작자의 상상력이 AI 기술개발의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며 "기업과 창작자, 연구자들이 함께 찾아낸 과제를 연구개발 정책에 반영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사업 기회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