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낙관주의 설 자리 없다"…AI 경쟁력·위기 대응 주문

창립기념사서 책임지는 리더십·신속한 역량 집중 주문…안전한 일터도 핵심 과제로

IT 일반입력 :2026/10/12 08:34    수정: 2026/10/12 08:4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4주년을 맞아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정면 대응과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임직원에게 전한 창립기념사에서 "낙관주의는 결코 설 자리가 없다"며 "끊임없는 지정학적 분쟁, 급격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 등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난관을 뚫고 나갈 경로를 확보하고, 정면 대응해야 100년, 200년 한화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미래 경쟁력을 위한 과제로는 AI 기술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주항공 사업의 근간으로 국방 AI 역량을 꼽고, 금융과 기계, 서비스 분야도 AI 기술이 뒷받침돼야 각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넘으려는 도전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방산과 해양 사업에서 축적한 도전정신을 다른 분야의 기술 경쟁력 확보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날 김 회장이 제시한 리더의 기본 자세는 주인의식과 선택과 집중, 도전정신 등 세 가지다. 사업과 조직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책임을 피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태도를 먼저 요구했다.

김 회장은 "사업이 곤경에 빠지고 조직이 고비에 처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 활로를 찾는 리더라야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에서는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역량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실행력을 강조했다. 국가와 기업 간 경쟁·협력 관계가 복잡해지는 만큼 단기 실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러 위험 요인에 대응하려면 상황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는 유연성과 이를 실행할 추진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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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역시 리더가 책임져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임직원과 가족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리더의 기본 자질이자 중점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가치도 안전과 생명에 앞설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가 국가에 필요한 기간산업을 직접 일구겠다는 뜻으로 출발해 화약에서 기계, 석유화학, 금융, 서비스, 에너지, 방산, 해양, 우주항공으로 사업을 넓혀왔다고 돌아봤다. 임직원과 고객, 주주, 파트너사에 감사를 전하며 각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만드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